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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JEPI JEPQ, 하락장에서 정말 안전할까? 고배당 뒤에 숨겨진 커버드콜의 진실

by 웰스루트 2026. 1. 29.

썸네일. 고배당 커버드콜(JEPI, JEPQ)

안녕하세요. 웰스루트(Wealth Route)입니다.

 

2026년 1월,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용광로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친구들과의 메신저에서도 주제로 자주 나오는 것은 오늘은 얼마 수익이 낫는지, 이거 살껄, 팔지 말껄과 같은 이야기들이였습니다. 이런 불장에서 지난번 저와 함께 SCHD(미국 배당 성장 ETF) 적립식 투자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던 직원 A와 또 뜻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SCHD 월 세후 100만 원 배당금 만들기: 배당 재투자 시나리오와 적립식 투자 전략(FIRE족 적립식 투자 전략)

 


1. 흔들리는 파이어족

  • 웰스루트(WR) : A님, 요즘 시장이 정말 뜨겁네요. SCHD도 주가가 많이 올라서 기분 좋으시겠어요?
  • 직원 A(A) : 다른 분들처럼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목표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매수하고는 있는데 요즘 다른 생각이 들어서요
  • WR : 어? 저는 흔들리지 않고 A님의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정말 멋잇다고 생각햇엇는데 다른 생각이라니요? 성장주 중심으로 변경하려고 하시는건가요?
  • A : 아 그건 아닙니다. 저는 배당을 통한 은퇴를 목표로 하는건 여전해요. 하지만 요즘 SCHD보다 JEPI나 JEPQ 같은 고배당 커버드콜 ETF에 눈이 가더라고요. 연 배당률이 10% 가까이 된다는데, 지금 가진 SCHD 비중을 좀 줄여서 이쪽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특히 하락장에서도 방어를 잘해준다는 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A님의 고민은 배당 투자를 하는 많은 직장인이 한 번쯤 겪는 유혹이자 고뇌입니다.

당장 손에 쥐는 현금의 달콤함과 하락장에 대한 공포,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 준다는 고배당 커버드콜 ETF의 실체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2. 커버드콜의 마법 혹은 거래: "상승을 팔아 현금을 산다"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JEPQ(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가 어떻게 연 10%에 육박하는 배당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커버드콜(Covered Call)'이라는 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커버드콜 이라는 문구 자체는 국내 주식에도 요즘 유행이라도 하듯 많이 보이는 단어인데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신 분은 드뭅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주식을 들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그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남에게 파는 것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이 우리에게 지급되는 고배당의 주된 원천이 됩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커버드콜 수익 = 주식 가치 변동 + 옵션 판매 수익(프리미엄)
 

여기서 핵심은 '옵션 판매 수익'입니다.

주가가 크게 오를 때는 미리 정해둔 가격 이상의 수익을 포기해야 합니다.

즉, 상승장에서 남들이 20% 수익을 낼 때 나는 5%에 만족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신 주가가 떨어질 때는 미리 받아둔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메워줍니다.

결국 "주가 상승의 천장을 닫는 대신, 바닥에 얇은 매트리스를 까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JEPI vs JEPQ: 어떤 성격의 자산인가?

두 ETF는 같은 운용사에서 나오지만, 어떤 주식을 바구니에 담느냐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갈립니다.

구분 JEPI JEPQ
기초 자산 S&P 500 (저변동성 가치주 중심) Nasdaq 100 (기술주 및 성장주 중심)
운용 방식 가치주 보유 + ELN 옵션 전략 나스닥 종목 보유 + 옵션 전략
배당 수익률 약 7% ~ 9% (상대적 안정) 약 9% ~ 11% (상대적 높음)
변동성 낮음 (방어 중심) 높음 (공격 중심)
주요 특징 시장보다 덜 오르고 덜 떨어짐 나스닥의 변동성을 이용해 배당 극대화

JEPI는 변동성이 낮은 우량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시장이 흔들릴 때 심리적 안정감이 큽니다.

 

반면 JEPQ는 나스닥 100 지수의 높은 변동성을 이용합니다.

 

옵션 가격은 기초 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JEPQ가 JEPI보다 더 높은 배당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2026년 현재처럼 기술주 중심의 장세에서는 JEPQ의 인기가 높지만, 기술주가 급락할 때의 충격은 JEPQ가 훨씬 큽니다.


4. 하락장에서의 방어력, 정말 믿어도 될까?

A님이 가장 궁금해했던 '방어력'에 대해 냉정한 사실을 짚어봐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커버드콜이 하락장에서 내 원금을 지켜줄 것이라 믿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 완만한 하락장 (Best Case) : 주가가 매달 1%씩 야금야금 빠지는 장세에서는 커버드콜이 빛을 발합니다. 옵션 프리미엄으로 받는 현금이 주가 하락분보다 크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내 계좌는 보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플러스가 날 수도 있습니다.
  • 급격한 폭락장 (Worst Case) : 2020년 팬데믹이나 과거 금융위기 같은 폭락장에서는 에어백도 큰 힘을 쓰지 못합니다. 주가가 하루에 5%씩 빠지는데 1%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수와 함께 하락하며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 V자 반등장 (Missed Opportunity) : 하락장보다 더 무서운 구간입니다. 시장이 바닥을 치고 급격히 회복할 때, 커버드콜은 '상승 캡'에 걸려 제자리걸음을 합니다. 하락할 때는 같이 맞고, 올라갈 때는 소외되는 최악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커버드콜의 방어력은 '손실을 막아주는 방패'가 아니라 '추락 속도를 늦춰주는 낙하산'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5. 웰스루트의 생각 : 현금 흐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A님과의 대화 끝에 저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건넸습니다.

 

JEPI와 JEPQ는 아주 훌륭한 도구이지만, 그 용도를 정확히 알고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SCHD가 스스로 자라나는 나무라면, JEPI와 JEPQ는 나무의 가지를 매달 조금씩 쳐내서 땔감으로 쓰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은 따뜻할 수 있지만, 나무가 거대하게 자라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코스피, S&P500 그리고 나스닥100 지수 모두 역사적 고점에 이른 지금 시장의 하락이 두렵고, 당장 생활비로 쓸 현금이 절실하다면 포트폴리오의 일부(약 10~20%)를 이들 ETF로 채우는 것은 지혜로운 전략입니다.

 

하지만 자산의 성장을 포기하고 오직 높은 배당률에만 매몰되는 것은 파이어족에게는 위협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성공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상황에서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 유의사항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 및 투자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결정되어야 하며,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웰스루트는 독자 여러분의 신중하고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응원합니다.